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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 밴쿠버 한인여성 입국 거부 급증
밴쿠버 한인여성 입국 거부 급증

한인여성 미 밀입국 여파 탓...퇴짜 대부분 여성들

캐나다 입국 심사 기준이 강화돼 특히 밴쿠버를 찾는 한국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대한항공 최장순 지점장에 따르면 최근 공항 입국심사가 강화되면서 한인 입국 거부자 비율이 하루 평균 1~2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연간 수백명이 입국거부를 당할 수 있는 통계 수치다.

특히 한국인 여성의 입국심사가 철저해져 여성의 거부율이 70%에 이르고 있다. 캐나다 이민국 3명의 심사관이 게이트에 지키고 있다 한국발 항공편이 도착하면 철저히 심사한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재입국하려는 제3국인을 가려내려는 미국과의 공조체제 강화 때문이기도 하나 최근 들어 밴쿠버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한인 관련 성매매 사건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증하듯 밴쿠버에 비해 토론토 피어슨공항에서의 한국인 여성 입국 거부율은 높지 않다.

5일 토론토 총영사관 이운주 경찰영사는 “토론토도 입국심사가 길어지기는 했지만 거부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밴쿠버보다 거리가 멀고 항공료가 더 비싼데다 미국으로 넘어가는 루트가 제한돼 있어 성매매 관련 입국 시도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사에 따르면 올해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이 입국 거부상황에 처해 영사관에 알려진 것은 4명 뿐이었다.

이중 2명은 의사소통 잘못이 주 원인이라 영사관의 개입으로 입국이 허용됐으며 다른 2명은 토론토에 연고지가 없는 상태에서 불분명한 이유로 입국을 시도한 경우였다. 학교등록 근거 없이 어학연수로 입국을 시도하다 거부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캐나다에서 강제추방 된 한인 남성이 토론토공항을 통해 재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김효태 기자 htkim@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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