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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입국거부됐어요 T.T
안녕하세요.

31세 미혼여성입니다. 제가 ESTA를 이용해서 작년 8월에 뉴욕을 방문해
88일 체류 후 귀국했습니다.

미국에는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있는데 보고 싶다고 다시 오라는 바람에
지난 18일 재입국을 했는데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2차 심사대까지 가게 되었는데 14시간이나 걸려 수많은 질문을 받았고
끝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입국할 때 남자친구가 오래 머물거라고 하면 안된다고 하길래
3주만 체류하겠다고 한 후 무사히 입국에 성공했습니다.

입국한 후에는 항공일정을 변경해서 88일 머물다 떠났습니다. 당시 뉴욕의
여기저기를 여행할거라고 했는데 뭔가 의심쩍은지 동료와 뭔가를 계속 의논
하는 듯 했지만 3주 후에 떠나라고 하면서 입국을 허락 해 주었습니다.

이차심사대에서는 왜 지난번 입국할 때는 3주만 머물겠다고 해놓고 오래
머물렀는지와 그동안 어디서 지냈으며 뉴욕에 있는 사람은 누군지 이름과
연락처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결국 휴대폰까지 검사를 당했습니다.

너무 놀라 덜덜 떨고 있는 저에게 이번에도 입국을 시켜주면 지난번처럼
또 오래 머물거라면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입국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만일 거짓말을 하게 되면 앞으로 다시는 미국에 올 수 없으니 주의하라고
하면서 한국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사진과 지문도 찍었고 무슨 서류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가슴이 떨려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계속 울기만 하는 저에게 남자친구가 더이상은 ESTA로 오기는 힘든만큼
어학연수 입학허가서를 보내줄테니 그걸로 유학비자를 받아서 오라고 조언
을 해 주었습니다.

맨하탄에 있는 학원의 입학허가서를 열흘내로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미국에
가면 열심히 공부를 한 후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갈거라고 열심히 진술하면
비자를 받을거라 하더군요.

저는 고교 졸업 후 지금까지 정식 직장을 다닌 적이 없고 프리랜서로 여기저기
조금씩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융통을 하여 잔고는 2억정도 준비 해 주신다고 하는데
혹시 3월에 유학비자를 받아 출국이 가능할지 상담을 받고자 합니다.

아직도 충격에서 가시질 않아 눈물만 나는데 최대한 빨리 수속을 해서
다음달에는 미국에 가고 싶습니다.

잔고가 많으면 비자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조금 안심은 되는데
제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일이 뭔지 등 상담을 받고자 합니다.

다음 주 월 또는 화에 상담예약이 가능한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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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내용, 잘 확인 했습니다.

입국이 거부되서 충격이 크시겠네요. 일단 한동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바랍니다.

문의하신 분과 비슷한 사례로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은게
현실입니다.

차마 주변에서 알까 쉬쉬해서 그렇지 요즘 입국이 거부되어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 많은 분들이 문의하신 분 처럼 체류기간이 문제가
되어 입국을 거부당하곤 합니다.

오래 머물겠다고 하면 입국을 시키지 않는다는 정보만 믿고 우선은 입국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단기간 머물겠다고 진술한 후 일정을 변경하여 장기 체류를
하곤 합니다.

그러다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이전의 기록이 조회가 되면서 이미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하는겁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2주만 머물겠다고 하고는 2달을
체류했는데 3년이 지나 재입국을 할 때 다시 또 2주 있겠다고 하자 입국심사관이
말하길 지난 번에도 그런식으로 한걸로 미루어 볼 때 이번에도 또 그럴거라고하며
열세시간 조사 끝에 녹초가 되어 공항 밖에서 기다리는 언니의 얼굴조차 못 본채
그대로 추방당한 사례도 있습니다.

입국할 때 진술한 체류기간을 변경하여 장기 체류하는건 상당히 위험하며
오래 지나지 않아 재입국을 하는 것도 또한 불리하게 작용됩니다.

장기간 체류한다고 하자니 왜 그리 오래 머물려 하느냐면서 문제가 될테고
그렇다고 단기로 체류한다고 했다가 일정을 연기하면 역시 또 어려움을
야기하니 진퇴양난의 형국인 것 입니다.

아마도 약속한 날자로 부터 소급해서 10일 전에 미이민국으로 부터 미국을
떠나라는 메일이 보내졌을텐데 확인 해 보기 바랍니다.

올려진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지금 당장 어학연수로 F-1 비자를 받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비자를 받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31세 미혼이라는 점
** 뚜렷한 직업이 없다는 점
** 사회적 &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
** 이미 ESTA로 88일 장기 체류를 했다는 점
** 입국거부까지 당했다는 점
** 맨하탄 소재 학원으로 간다는 점
** 학비가 저렴하다는 점

정규 학위과정도 아니면서 맨하탄에 소재한 학비 저렴한 사설학원의 I-20 Form을
제시하면 영사의 입장에서는 입국이 거부되니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비자를 받아 장기 체류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여 거절시킬 것 입니다.

잔고가 2억이 아니라 20억이 있어도 본인의 소득이 입증되지 못하거나
뚜렷한 직업이 없다면 전혀 도움이 되질 못 합니다. 다른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영사가 재정을 검토할 때 요구하는 서류는 잔고증명이 아니라
세무서에서 발행되는 소득금액증명인 것 입니다.

신청인의 조건이 좋고 누가 봐도 미국에서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면
잔고가 적어도 별 문제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의하신 분은 지금 상황에서 어학연수로 비자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절대로 시도하면 안됩니다.

입국거부에 이어 비자 거절기록까지 더해지면 미국으로 갈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질 뿐입니다.

그러니 한동안은 결혼이나 약혼자 비자 외에 어떤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하며
취업을 해서 소득신고를 하면서 최소한 1~2년 이상은 성실하게 근무를 하다가
그때가서 B 비자를 고려해 보는게 낫습니다.

가능성도 없는 시도로 비용만 없애고 거절기록까지 더해진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기만 할 것 입니다.

서운하겠지만 한동안은 미국생각을 하지 마시고 본인의 사회적 & 경제적 기반을
안정시키는데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입국이 거부되더라도 잘 준비를 해서 비자취득에 성공하는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지만 문의하신 분의 경우는 가능성이 1%도 안됩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거의 질문도 하지 않은 채 주황색 거절레터를 받게 될
뿐이니 괜히 Visa Fee & Sevis Fee 등 적지않은 비용만 없애고 거절기록까지
남기게 될 시도는 절대 지양해야 합니다.

원하는 답변 아니겠지만 한동안은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취업을 하든가 아니면
사업자 등록을 해서 사회적 & 경제적 기반의 안정을 꾀하도록 하는게 앞으로
기회를 만드는 방법이 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참고하시구요.

 
     
[비자] 입국거부됐어요 T.T 2020-02-22
[비자] 캐나다에서 미국비자 신청 2020-03-05